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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시간〉드라마 토론 (2025. 5. 16.)

글쓴이 정민지 | 등록일 2025.05.16 | 댓글 0 | 조회수 18
  • 일시 : 2025년 5월 16일 (금) 저녁 9:00 ~ 11:00
  • 참가자 : 총 13명
  • 발제 : 류정희
  • 내용 : 
    참가자들의 <소년의 시간> 별점은 4.0 – 5.0 으로 높은점수를 주었다. 제이미가 가해자인지 아닌지에 중점을 두며 볼때, 드라마 이해가 잘 되지 않아 별점을 낮게 주었고, 왜 라는 질문을 계속 하게 만드는 면에서 탁월한 전개로 높은 점수를 주었다. 1,2,3화가 흥미롭고 놀라움과 충격을 주었기에 4화를 기대했는데, 4화에서는 제이미 아빠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져 아쉬운 감이 있었다며 감점을 주었다. 다른 참가자는 4화에서 남편의 눈치를 계속 보는 엄마와 딸이 계속 보였다. 원테이크 방식의 기법이 이런 감정선을 잘 드러나게 해주는 장치였고, 가부장의 선택에 따라주고 맞춰주는 이 사회의 가족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라 했다. 

    한 회를 한 카메라로 60분을 끊지 않고, 촬영감독들의 손과 손으로 카메라를 옮기며 나중에는 카메라를 드론에 얹어 띄워 한 회 촬영을 컷편집 없이 카메라 촬영으로 영상을 담은 원테이크 촬영기법에 놀랐다. 촬영감독 연출가 배우 모두 <소년의 시간>각본에 미친사람들 같았다. 아버지역을 맡은 배우가 각본을 공동작업했다.

    아버지역의  스티븐 그레이엄은 그의 남성미 넘치는 근육질 배우다. 그는 4화 마지막 전까지 그의 근육이 더 잘 드러나는 옷을 입고 있다. 반면 제이미는 운동을 좋아하는 아버지와 달리 그림을 좋아했고 마른 몸 가녀린 몸이다. 아버지는 4화 마지막 엄마가 사준 파란색 티셔츠를 입는다. 딸도 잘 어울린다고 한 셔츠는 확연히 탄탄한 건강미 모습보다는 따뜻함 온화함이 드러나 보였다.

    소년의 시간에 나오는 온라인 여성혐오 커뮤니티에서 확산시키는 인셀 매노스피어 80:20(80%여자는 20%남자에게 끌린다. 실재 이야기는 파레토 법칙이라는 부의 80%는 20%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다는 말이 여성혐오자들에게서 변형된 것이다) 빨간약(매트릭스 진실을알게하는약) 알파메일(강한수컷) 강남콩들의 의미를 드라마를 보면서 알게 되었다고 했다. 영국에서는 이 드라마가 나오고 영국 청소년들에게 무료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아빠와 청소년 자녀가 함께 보길 권하기도 했다. 

    3화에서 가장 불편한 장면, 교도관이 여성심리학자 에린 도허티를 느끼한 태도로 말을 걸고 쳐다보는 장면, 감독이 생각하는 이 사회는 아직도 이런가 짜증났고 불편했다. 성인 교도관 소년 제이미 모두 여성은 전문가로 일을 하러 왔으나 전문가가 아니라 ‘여자’로 마시멜로를 넣은 핫초코를 타다 주고 샌드위치를 만들어주는 엄마와 같은 돌봄을 담당하는 역할에 가까운 사람으로 여긴다.

    상담을 하며 에린 도허티의 질문에 반격을 하고, 상담과정에 스스로 진실을 말하고는 버럭버럭 상담사를 위협한다. 이것이 병리현상일까 하는 얘기가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병리현상이라 보면 안되고, 어린소년임에도 여자는 겁박이 대상이 될 수 있는 메시지로 읽었다. 

    두번째 이어지는 상담에서 케이티를 나쁜년으로 가해자이고, 자신은 케이티에게 놀림을 당한 피해자임을 말하고, 보통의 남자들보다 자신이 더 나은 사람이라고 말하고 자기가 더 나음을 인정받겠다는 듯, 그렇지 않냐고 묻고는 샌드위치를 베어먹는다. 케이티의 사진이 친구들에게 유포된 사실을 말하고, 케이티의 두려움과 분노를 넘어 케이티를 죽음에 이르게까지 한 지점을 말하고 샌드위치를 먹는다. 그것도 한 입 베어먹고는 손을 탁탁 털고 바지에서 부스러기를 털어낸다. 이 장면은 한 대 패주고 싶은 장면이었다. 그런데 도대체 왜 샌드위치 장면이 들어가야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뜬금없이 왜? 

    “남자들이 여자를 대하는 방식으로 그 장면을 넣은것 같다. 내 마음대로 먹을 수 있고 먹지 않을 수 있고 또 마지막에 한 번을 정말 제대로 맛있게 먹은 것도 아니고 한입을 정말 베어 놓고는 다시 내던지고 하는 그런 행동이 나는 케이티를 만지지 않았어요. 말을 하면서 함부로 하는 정 반대되는 행동에서 제이미의 진실이 느껴지지않았다.”
    “케이티가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고 했음에도 어떻게 해보려고 했어요. 그 피클이 들어있는 샌드위치도 자기 스타일의 샌드위치가 아닌데 먹어 줄 수 있고 먹을 수 있는”

    4화에 부모와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평범한 가정이죠. 우리 사회는 부모의 폭력성이 괴물을 발현한다는 상황을 많이 얘기하는데, 이 드라마는 그렇지 않다. 여성혐오는 모든 이유를 여성에게 갖다 대면 된다. 남성이 괴물처럼 힘들 때야만 살인하는 것도 아니고, 소심한 사람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게 그 본연적으로 여성관 자체가 여성을 동등한 인간으로 보지 않는다. 남성중심으로 세팅된 사회에서 자라난 남성은 거절과 타협, 어떤 변화와 성찰이 불가능한 인간으로 길러진다. 그리고 사회도 별거 아니라고 한다. 

    마무리하며 불편하고 물음표만 계속 되어 힘든 영화였다. 토론 중에 많이 해소되었고, 미디어에 대한 이야기가 좀 더 논의되어야겠다는 의견이다. SNS문화 속에서만 갇혀서 그릇된 가치관을 키워나간다. 문제해결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싶었다.  자기들이 상상했던 아들이 최선을 다해 딸과 똑같은 방법으로 키웠다. 소년의 시간은 그 제이미 방 안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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